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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일본 제품 찾아낸다”, 확산하는 일본 불매운동
“숨은 일본 제품 찾아낸다”, 확산하는 일본 불매운동
  • 고수아 기자
  • 승인 2019.07.1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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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일본 제품 찾아낸다”, 확산하는 일본 불매운동

 

 

ⓒ노노재팬 사이트 화면 갈무리
ⓒ노노재팬 사이트 화면 갈무리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시민들의 일본기업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17일 회원 수만 133만여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일본여행 카페 ‘네일동’이 사이트를 임시 휴면 상태로 돌리며 불매운동에 동참했고, 성난 민심을 대변하듯 불매할 일본 상품과 이를 대신할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노노재팬'이라는 웹사이트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노노재팬은 사이트 접속자들이 일본 제품과 대체 상품 정보를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오전 한때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는데, '반짝 불매'가 아닌 근본적인 소비 변화 움직임을 불러일으킬 지 주목된다.

 

SNS에는 일본 브랜드 회원에서 탈퇴했다거나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인증 사진이 '개념글'로 유행처럼 퍼지고, 효과적인 불매 방법을 자발적으로 교환하면서 문화 운동이 되고 있다. 이는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전국 성인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54.6%로 전주보다 6.6%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가 보도한 "대체 상품 소개하는 ‘노노재팬’ 인기…확산하는 일본 불매운동" 기사에는 '국민의 힘을 보여 줍시다 일본의 어이없는 행동들 용서할수 없다~~!!!'(공감 26 비공감 0), '이참에 중소기업 생산도 늘리고 일자리도 늘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공감 17 비공감 0) 등의 댓글이 게재되는 등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본사 임원의 '한국 소비자 불매운동은 오래 못 갈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일본 기업 유니클로는 한국법인 격인 FRL코리아를 통해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결산발표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래픽=고수아 기자
그래픽=고수아 기자

 

노컷뉴스의 "'韓 불매운동 무시' 유니클로 '사과'" 기사에는 18일 오후 현재 '사과든 아니든 상관없이 불매운동은 어차피 계속 해야한다', '실언은 본사가 했는데 한국지사가 사과하는 게 무슨 의미냐?', '망언은 일본이 하고 사과는 한국이 하고' 등 격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민사회가 자발적으로 일어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면서 "이번 불매운동은 시민사회가 자발적으로 일어난 만큼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우리는 이번 불매운동이 ‘혐일’이나 ‘반일’ 감정 때문이 아니라 일본 아베 정부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의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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