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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삭발 투쟁', 조국 반대 대여투쟁 승부수 던져
황교안 '삭발 투쟁', 조국 반대 대여투쟁 승부수 던져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9.1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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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삭발 투쟁', 조국 반대 대여투쟁 승부수 던져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규탄 및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그동안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하자 "한국당의 투쟁은 조국 임명 전과 후로 달라질 것"이라며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해왔다.

 

제1야당의 대표가 단식이 아닌 '삭발 투쟁'에 나선 것은 처음있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당 박인숙 의원과 무소석 이언주 의원이 조 장관 임명해 반발해 삭발하기도 했다.

 

황 대표의 '삭발 투쟁'은 당 안팎에서 불거진 리더십 비판 여론을 불식하고 '반(反)조국' 민심을 잡음과 동시에 지지층 결집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황 대표의 삭발식 직후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황 대표가 삭발식을 한)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가서 황 대표님을 만나 문 대통령의 염려와 걱정에 대한 말씀을 전달드렸다"고 전했다.

 

삭발을 마친 황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과 조국의 사법유린 폭거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제1야당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는 제 뜻과 의지를 삭발로 다짐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황 대표에 삭발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 "세계에서 유일하게 삭발과 단식으로 정치질하는 미개한 정치 후진국"

▶ "국회 쌓인 현안좀 처리해주세요. 퍼포먼스 하지말고"

▶ "한 나라 총리를 했다는 사람이 고작 저런 행동을 하다니"

▶ "황교안 멋지다"

▶ "황교안 대표님 늘 응원합니다. 국민들은 다알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냅시다"

▶ "불통 오만과 독선이 군사독재 보다 더한 독재정권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야당들은 민생을 저버리고 정쟁에만 골몰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투쟁의 이름을 붙인 삭발은 원래 부조리에 맞서 분투하다 그 뜻을 못다 이룬 사람들이 끝내 선택하는 절박한 심정의 발로"라며 "그러나 황 대표의 삭발은 그저 정쟁을 위한, 혹은 존재감 확인을 위한 삭발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확실한 점은, 추석 이후에도 조국 장관과 정부에 대한 공세를 최대화하겠다는 한국당의 전략은 분명해졌다는 점이다. 다른 당의 비판 속에서도 한국당 내부에서는 의원들의 릴레이 삭발 등 강경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론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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