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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교수 ‘위안부 막말’ 발언 파문
류석춘 교수 ‘위안부 막말’ 발언 파문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9.09.24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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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교수 ‘위안부 막말’ 발언 파문

 

 

ⓒYTN 뉴스화면 갈무리
ⓒYTN 뉴스화면 갈무리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을 강의하면서 '반일종족주의'의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일본의 수탈체제가 한반도 근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동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 녹취록에 의하면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또한 류 교수는 “지금도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면서 “지금 (매춘 일을 하는 사람도) 자의 반 타의 반이다. 생활이 어려워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면서 질문한 한 여학생을 향해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류 교수는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위안부 문제 논쟁)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이견, 나아가서 갈등을 외부에 의도적으로 노출해 기존 주장과 다른 주장을 하는 교수에게 외부의 압력과 통제가 가해지도록 유도하는 일은 대학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쟁점이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논쟁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개적 토론을 거쳐 사실관계를 엄밀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추가 피해 사례 수집에 나섰고, 학교 측은 류 교수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댓글 여론은 류 교수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철저하게 응징해야한다", "지식이 많다고 지식인인가, 배운지식으로 타인에게 긍정적 영향을주고 그로인해 존경받아야 참된 지식인이지", "학자로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명확한 근거없이 떠벌린 것이라면 학자로서 자질이 없으므로 지탄받고 처벌받아야 한다" 등 비판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중앙도서관에는 ‘연세대의 미운오리새끼 류석춘 교수의 정치적 파면에 반대하고, 언론과 정치권의 집단 혐오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재됐다.

 

작성자는 ‘류석춘 교수의 정치적 파면에 반대하는 연세대 재학생 및 졸업생 일동’이라며 “류 교수를 정치적으로 파면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앞장서고 있는 언론과 정치권을 강력 규탄하며, 학교 당국은 류 교수의 학문적 자유를 보장하라”라고 밝혔다. 류 교수가 사과할 필요는 있지만, 파면까지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관련된 동아일보의 "“류석춘 파면하라” VS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기사에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낭설이 난무하여 댓글창이 혼탁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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