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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촉구 촛불집회, "국민의 명령" vs "거짓 선전"
검찰 개혁 촉구 촛불집회, "국민의 명령" vs "거짓 선전"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9.3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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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 촉구 촛불집회, "국민의 명령" vs "거짓 선전"

 

 

ⓒYTN 뉴스화면 갈무리
ⓒYTN 뉴스화면 갈무리

 

여야가 지난 주말 검찰 개혁을 요구하며 열린 서초동 검찰개혁 촛분문화제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다. 검찰 개혁을 차단하기 위해 검찰이 조 장관을 무리하게 수사하는데 대한 국민의 반발과 검찰 개혁에 대한 민심이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검찰과 야당을 압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말에 서초동에 10만개의 촛불이 켜진다"고 했던 지난 26일을 발언을 거론, "제 말이 많이 부족했다. 아마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국민들의 마음속에 켜진 촛불까지 합치면 2,000만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검찰개혁이란 국민의 뜻은 훨씬 더 단호하고 분명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페이스북

 

조 장관 파면을 요구해온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경고 메시지 이후 지지세력이 집회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검찰 개혁 촉구 촛불집회를 조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압력으로 규정하고 여권을 비판했다.

 

한국당 이만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범죄 피의자 조국 일가를 향한 현 정권의 압박이 이성을 잃고 있다"면서 "자신의 맘에 드는 집회는 국민의 뜻, 마음에 안 들면 정치공세로 몰아가는 행태가 내로남불, 조작정권의 행태"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재판도 수사도 인민재판식으로 생각하는 저들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서초구 서리풀축제에 끼어들어 자기들 참여 군중인 양 거짓선전하고, 좌파 민변검찰청 하나 더 만드는 것에 불과한 공수처를 검찰개혁이라고 허위선전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촛불집회를 둘러싼 여야의 상반된 평가와 공방 속에서 앞으로 '조국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당은 내달 3일 광화문에서 범보수 진영의 대규모 장외 집회가 열린다며 '맞불 여론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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