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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손학규 당비 대납 의혹 제기… 당권파 '반박'
이준석, 손학규 당비 대납 의혹 제기… 당권파 '반박'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9.10.2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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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손학규 당비 대납 의혹 제기… 당권파 '반박'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이 23일 비당권파로 이뤄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의원비상회의에 참석해 “손학규 대표의 올해 1월 8일, 3월 7일, 4월 1일, 5월 1일 등 확인된 7회, 1570만원의 당비가 타인의 계좌에서 입금됐다”며 “이 문제는 선관위 측에 문의한바 정치자금법·정당법·형법 위반, 배임수재로 매우 심각한 처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비가 대납되었다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간단한 문제가 아닌 만큼 이 문제에 대해 당권파와 손 대표 측이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며 "해명을 못 할 경우 손 대표는 당원 자격 정지와 더불어 대표직에서 궐위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부담한 것이 맞다. 우리 비서가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에게 보내고 임 전 사무부총장이 자기 계좌에서 당 계좌로 보낸 것"이라고 공개 반박했다. 또한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젊은 사람들이 정치를 제대로 배웠으면 좋겠다. 정치를 그렇게 치사하게 해서야 되겠나"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이 주장한 당비대납 의혹에 대해 “제가 가진 자료는 모두 진본”이라며 손 대표의 해명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비당권파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SNS에도 이에 대한 언급을 찾을 수 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준석 위원의 의혹 제기 기사 링크를 첨부한 뒤, “(손학규 대표가) 당내 불법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대표직을 고수해왔던 것”이라며 “더 이상 추한 행동 보이지 말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내홍의 중심에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김유근 바른미래당 전 감사위원 역시 손 대표를 거세게 비판했다. 김 전 위원은 “기록이 없다는 것은 준 증거가 없다는 것이고, 곧 유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당비 대납 의혹을 사실로 규정했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전 감사위원 페이스북
김유근 바른미래당 전 감사위원 페이스북

 

한편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지난 5월 1일까지 임 전 사무부총장 계좌로부터 손 대표 당비 250만원씩 입금된 사실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당비 납부일로부터 5~7일 사이에 손 대표 개인비서의 계좌에서 임 전 사무부총장 계좌로 동일한 금액인 250만원이 송금된 기록이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비 납부를 심부름한 것이지, 정당법에 있는 대납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최소한의 확인도 하지 않고 언론에 폭로하고, 그것을 거든 행위에 대해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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