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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초유의 ‘기자간담회’, 댓글 여론은?
조국 후보자 초유의 ‘기자간담회’, 댓글 여론은?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9.09.0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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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초유의 ‘기자간담회’, 댓글 여론은?

 

ⓒYTN 뉴스화면 갈무리
ⓒYTN 뉴스화면 갈무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2일 국회에서 열렸다.

여야간 이견으로 인해 당초 예정된 인사청문회가 무산되면서 조 후보자가 직접 대국민 소명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장관급 이상 후보자와 관련해 청문회가 아닌 기자간담회 자리가 마련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조 후보자가 사전에 "시간도 주제도 제한이 없다"고 밝혔듯 간담회는 '무제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간담회는 자정을 훌쩍 넘겨 3일 오전 2시16분에 끝났다.

이 자리에서 조국 후보자는 딸 눈문과 입시 특혜 의혹, 장학금 문제에서부터 배우자와 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시종일관 차분한 어조로 말했지만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거나 딸과 관련한 해명에서는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간담회의 내용을 담은 연합뉴스 보도에 대해 댓글 여론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그래픽=김남근 기자

 

네이버에는 아니.. ‘죄다 모른다 하고 망신창이는 됐지만 자긴 법무장관 해야겠다 하고.. 이게 무슨 의혹 해소야..’, ‘언론과 국민은 팩트로 이야기하고 당신은 변명을 일관하네요’ 등 조 후보자의 처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주로 달렸고, 다음은 ‘조국은 법무장관이 되어선 안된다. 차기 대통령후보다’, ‘이상황 버틴것만해도 인물이라고 생각’ 등 주로 두둔하는 목소리가 많이 담겼다. 이와 함께 ‘장관 후보 자질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자들 자질을 평가하는 자리였다’, ‘기자들의 민낯을 보게해줬네요’와 같이 질의에 나선 언론인들을 비판하는 댓글도 많았다.

이 가운데 미얀마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보고서를 6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 윤도한 국민소통 수석은 오늘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 인사청문 대상자 6명에 대한 경과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며 "문 대통령은 6일까지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회가 6일까지 청문 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7일부터 조 후보자 등을 임명할 수 있게된다.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야당은 '절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조 후보자의 회견 내내 거짓과 회피만 가득했다”면서 “국민을 속이려다 의혹만 키웠고, 감성을 자극하려다 분노를 자극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를 향해 “이제 그만 내려와라. 국민을 더 화나게 하지마라. 수사부터 충실히 받아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중구 공평동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손에 패널을 들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당 패널에는 ‘국민모욕, 민주주의 부정, 셀프 청문회 규탄, 조국 임명 반대’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권 시장은 4일부터는 아침 출근 시간대를 이용해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상 초유의 마라톤 기자간담회 이후 청와대가 임명 강행 수순밟기에 들어서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향후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여야 대치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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