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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특활비 의혹 부인, 댓글로 보는 여론
이명박 전 대통령 특활비 의혹 부인, 댓글로 보는 여론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10.29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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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특활비 의혹 부인, 댓글로 보는 여론

 

 

 

그래픽=손보승 기자
그래픽=손보승 기자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속행 공판이 열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재임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과 2011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통해 원 전 원장으로부터 약 3억원을 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에 돈을 달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재임 시절에는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1심에서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한 것과는 달리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법정에서 직접 증언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부끄럽지 않게 일해왔다”고도 전했다.

 

관련 기사에 대한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 반응은 상반적이다. 1,603개의 댓글이 달린(오후 2시10분 현재) 네이버의 공감이 가장 많은 댓글은 ‘4대강 사업을 정치적 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진짜 엉터리임을 단언한다’(공감 2275 비공감 346)였다. 4대강 정비사업 논란이 정치적으로 이용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무려 100개가 넘는 답글이 달리며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 ‘4대강은 건축쪽에선 호재였으나 환경적으로는 최악재이다’, ‘4대강은 냉정하게 다시 한번 조사해봐야 함’, ‘녹조가 심한건 우리나라가 여름에 기후 변화 때문 아닌가?’ 등 여러 의견과 검증되지 않은 사실들이 분분하게 제기되었다. 이명박 정부를 상징하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보니 특활비 수수와 관련된 기사에서도 관련 논쟁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2008년 금융위기때 1년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만들었음’(공감 1881 비공감 185), ‘지금 정부에서 특활비는 더 늘어났던데’(공감 850 비공감 71)가 뒤를 이었다. 실제 특활비의 경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다른 기관의 특활비 삭감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안보비’로 이름을 바꿔 증액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다음에 올라온 656개의 댓글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들이 많다’(추천 1236 비추천 0)였다.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안다’(추천 82 비추천 0), ‘국민들에게는 부끄러운 짓만 했지’(추천 19 비추천 0) 등 전체적으로 당시 정권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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