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5 14:38 (월)
유시민 '조국 내사' 근거로 윤석열 사석 발언 공개
유시민 '조국 내사' 근거로 윤석열 사석 발언 공개
  • 이종철 기자
  • 승인 2019.10.30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시민 '조국 내사' 근거로 윤석열 사석 발언 공개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 화면 갈무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명 전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을 토대로 추가 설명을 내놓았다. 앞서 대검찰청은 유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주장의 근거를 대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유 이사장은 29일 오후 재단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윤 총장이 8월 중 청와대 외부인사 A씨에게 조 전 장관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는 발언을 공개했다. 유 이사장은 A씨가 문 대통령에게 윤 총장의 이같은 뜻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이시장이 공개한 발언 요지에 따르면 윤 총장은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 안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하다”며 “내가 봤는데 몇 가지 의혹은 완전 심각하고, 법대로 하면 사법처리감이다”고 말했다고 전달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라며 “대통령에게 말씀 드려서 임명 안되게 해야 한다. 그냥 가면 날아갈 사안”, "대통령을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것은 대통령을 향한 내 충정"이라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해당 발언을 한 시점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이 지명된 8월 9일과,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첫 압수수색이 있었던 8월 27일 사이 중간쯤에 있는 어느 날로, 8월 중순"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 혐의에 대해 강력한 예단을 형성할 정도라면 당연히 내사 자료가 있었을 것"이라며 "해당 자료 생성은 조 전 장관 지명 전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방송 직후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공직자의 정당한 공무수행을 비방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했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래픽=손보승 기자
그래픽=손보승 기자

 

관련된 연합뉴스 보도에 대해 댓글 여론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1,761개의 댓글이 올라온 네이버의 경우 전체적으로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에 비판적이다. 공감이 가장 많은 댓글은 ‘청와대 요직에 그런 인물있으면 내사를 떠나 특검까지 해야될 사안인데’(공감 2552 비공감 227)였다. 윤 총장의 발언대로 조 전 장관에게 문제가 있다면 내사가 무슨 문제냐는 반응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유시민은 내사가 문제라고 한 적이 없고, 내사자료가 있는지 없는지 서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공감 15 비공감 16)와 같이 답글을 통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 방송에서 “혐의가 있으면 내사했다고 하면 되는데 왜 감추나. 스스로 잘못된 일을 했다는 의식이 있는 것이다. 펄쩍 뛰어 수상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윤 총장은 충신이구만’(공감 947 비공감 59), ‘대통령 면담이 이루어졌다면 이 사단이 안났다’(공감 341 비공감 12), ‘검찰이 공직후보자의 도덕성에 하자가 있음을 알고 총장을 통해 대통령께 보고하려했다면 검찰을 비난할 게 아니고 이를 무시하고 고집스레 조국을 임명한 대통령을 탓하고 비난해야 하지 않나?’(공감 311 비공감 6) 등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다음에서는 ‘더 퍼질까봐 검찰에서 바로 반박문 내는구나’(추천 269 비추천 9)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이었다. 방송 이후 검찰의 즉각적인 입장 표명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이와 함께 ‘유시민의 말이 매우 합리적이다’(추천 109 비추천 8), ‘나라를 위한 충정이라 치부하기엔 상황이 너무 절묘하지 않은가. 아무리 생각해도 검찰개혁을 방해하는 몸부림으로 밖에는 설명이’(추천 83 비추천 5)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대체로 검찰과 윤석열 총장의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편 유 이사장의 방송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근거가 약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백혜련 의원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유 이사장의 입장에서는 발언 내용을 내사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또 그것은 추측일 수도 있는 거고 내사를 했다고 볼 수 있는 명백한 증거라고 보기엔 좀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사가 있었다, 없었다라며 검찰의 수사 과정 전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일단 그러기에는 근거가 좀 약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