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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혼란’ 속 오는 12월 조기 총선 개최
영국 ‘브렉시트 혼란’ 속 오는 12월 조기 총선 개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19.10.30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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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혼란’ 속 오는 12월 조기 총선 개최

 

BBC 뉴스 화면 캡쳐
BBC 뉴스 화면 캡쳐

 

3년 넘게 브렉시트(Brexit)를 둘러싼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영국 정치권이 결국 오는 12월 조기 총선을 개최하기로 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29일(현지시간) 12월12일에 총선을 개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단축법안(short bill)’을 찬성 438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앞서 1~3차 표결에서 모두 기권표를 던졌던 제1야당 노동당이 이날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네 번의 도전 끝에 조기총선 개최라는 목적을 이루게 됐다. 당초 영국의 다음 총선은 예정대로라면 2022년에 열릴 예정이었다.

 

영국에서 12월에 총선이 치러지는 것은 1923년 이후 처음이다. 해당 법안은 이번 주 중 상원을 통과해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이후 의회는 5주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위해 다음 주 해산한다. 존슨 총리는 "끝없는 의회의 방해에 직면한 상황에서 브렉시트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며 "의회를 다시 채우고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주자"고 강조했다.

 

존슨은 이번 총선을 통해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 비준 절차를 신속하게 끝낸다는 계획이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승기를 잡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치권에서는 이번에도 2017년 조기 총선과 마찬가지로 단독 과반 정당이 없는 이른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이른바 '브렉시트 총선'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영국인들의 민심에 따라 혼란과 분열이 더욱 가중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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