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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일본인 집단폭행은 '가짜뉴스'
서울역 일본인 집단폭행은 '가짜뉴스'
  • 이종철 기자
  • 승인 2019.07.31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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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일본인 집단폭행은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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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인근에서 한국인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한 일본인의 트위터 내용,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서울을 여행한 한 일본인이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트위터에 게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트위터리안은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친구가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 6명 정도에 둘러싸여 뭇매를 맞았다”며 “경찰에도 찾아갔는데 전혀 상대해주지 않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 일본인은 “한국으로 여행하는 분은 부디 조심하라. 부산도 걱정”이라고 글을 썼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이로 인해 국내에서 불거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악화된 대일감정에 대한 두려움이 담긴 내용이었다.

 

같은 계정에는 다음날에도 “거리에서 가능하면 일본어를 말하지 말고 시위대에는 절대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며 “내 친구처럼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만약을 위해 번역기를 사용하고 모자와 검정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수입맥주와 음료를 버리는 한국인들의 퍼포먼스 사진도 게재했다.

 

이 내용이 전해지며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되었지만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역을 관할하는 남대문경찰소 등에는 이와 관련된 신고 내용이나 경찰 출동 내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국인이 일본인을 폭행했다는 내용은 처음 듣는다”며 "서울역 내부에서 폭행이 일어나면 일차적으로 철도사법경찰대로 인계된 다음 남대문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가는데 그런 일 자체가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측도 해당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공유받지 못했던 걸로 알려졌다.

 

결국 일본 자국내 반한감정을 부추기기 위해 해당 트위터리안이 허위사실을 게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거짓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다시 퍼나르며 논란을 부추기는 일은 양국 시민사회간의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관련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자 해당 트위터 계정을 현재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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