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보내야" 기자회견 논란
박찬주, "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보내야" 기자회견 논란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11.04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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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보내야" 기자회견 논란
 
 
YTN 뉴스화면 갈무리
YTN 뉴스화면 갈무리

 

자유한국당이 영입인재로 거론되던 중 ‘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인해 추천이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부인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많은 분들이 ‘남의 자식을 데려다 부려 먹냐’고 하는데 이는 오해”라며 “취사병은 총 대신 국자를 잡는 것이고 군악대는 나팔을 부는 것처럼 공관병도 편재표에 있는 과업을 수행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017년 7월 군 인권센터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이던 박 전 대장과 그의 부인이 사회적 지위를 악용해 공관병 등에게 갑질과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한 바 있다.
 
국방부 자체 조사를 거쳐 박 전 대장은 '갑질' 논란 및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았지만, 청탁금지법 위반을 제외하고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다만 박 전 대장의 부인은 공관병들에 대한 폭행 및 감금 혐의로 재판 중이다.
 
이와 함께 박 전 대장은 한국당 내부 반발로 인해 1차 인재영입 발표에서 자신을 제외한 것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박 전 대장은 “최고위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뉴스를 봤는데, 제가 기분이 좋을 리는 없다”며 “그래서 황 대표에게 전화를 드려서 ‘부담없이 결정하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각에선 비례대표에 욕심이 있다고 매도하는데 전혀 생각이 없다”면서 “내 고향 천안이나 계룡으로 가서 험지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군인권센터에 대해서도 “군대의 질서와 군기를 무너뜨리는 잘못된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해체하라”면서 “임태훈 소장을 무고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군인권센터가 병사들을 이용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의도가 불순하고, 무엇을 위해서 하는지 의문이 있다"며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페이스북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페이스북
 
 
한편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자신을 비난한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불되는 국인연금, 박탈됐으면 한다”고 맞받았다.
 
임 소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얼마나 미우면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고 했을까”라며 “저도 박 대장이 밉지만 장군 연금을 박탈해야 한다고까지는 주장하지 않고 있다”며 “말년 장군 품위 유지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런 말을 듣고 나니 이런 사람은 봐주면 안 되겠구나 싶다”며 “빨리 유죄를 받으셔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급되는 군인연금이 박탈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 역시 입장문을 내고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 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2019년에도 언론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을 둘러싸고 많은 말들이 오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 전 대장 영입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했다. 홍 전 대표는 박찬주 전 대장 기자회견과 관련해 “오늘 박찬주 장군의 기자회견을 보니 이 분은 5공시대 삼청교육대까지 거론했다”며 “5공 시대에나 어울리는 분이지 이 시대에는 부적절한 인물로 보인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또한 홍 전 대표는 “만약 이분을 영입한다면 우리당은 5공 공안 검사 출신이 5공 장군을 영입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인다”면서 “당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후 홍 전 대표는 글을 쓴지 몇 시간 만에 해당 글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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