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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조사 앞두고 '록키' 몸에 자신의 '얼굴' 합성한 트럼프
탄핵조사 앞두고 '록키' 몸에 자신의 '얼굴' 합성한 트럼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19.11.28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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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조사 앞두고 '록키' 몸에 자신의 '얼굴' 합성한 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1976년 영화 '록키'포스터. 사진 속 실제 인물은 미국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Gardenzio Stallone)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합성 사진 1장을 게시했다. 사진은 복서를 모티브로 한 영화 '록키(1976)'의 포스터다.

사진 속의 트럼프는 상의를 탈의한 채 챔피언 벨트를 두른 복서 복장의 한 남성으로 링 위에 서있다. 영화 '록키'의 명성으로 미뤄보아, 누가봐도 원작 포스터 주인공 사진에 자신의 얼굴만을 교묘하게 바꿔치기 한 '합성사진'임을 알아차리는 건 어렵지 않다. 

자신을 '록키'로 승화한 이번 트윗에서 트럼프는 단 한 줄의 문장도 남기지 않았다.

텍스트 없이 합성사진 1장만 게시한 이번 트럼프의 트윗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다음주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탄핵조사를 앞둔 트럼프가 자신의 결의를 드러내는 '트럼프식 소통'으로 풀이하고 가운데 전 세계 누리꾼들은 리트윗으로 반응했다. 

 

 

[트럼프 리트윗 댓글 모음, 그래픽=고수아 기자]
[트럼프 리트윗 댓글 모음, 그래픽=고수아 기자]

 

5.2천개의 좋아요를 받은 댓글이 리트윗 중 1순위에 올랐다. 해당 리트윗은 트럼프가 '여전히 건재하다'고 말하며 트럼프를 전격 응원하고 있다. 

트럼프를 응원한 1순위 댓글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게시자는 '대다수 미국인들의 트럼프의 모든 것(guts)을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댓글들은 주로 트럼프를 조롱하는 의도가 드러나는 '사진 댓글'들이었다. 어떤 게시자들은 트럼프의 실제 얼굴 사진을 올리고 '망상(Delusional)'라는 단어를 남기거나 '그가 뇌라도 있었다면.. (If He Only Had A Brain)'고 반응했다.  

한편 트럼프 탄핵 관련 공개 청문회는 미국 하원 법사위가 다음달 4일 개최한다.

 

앞선 27일 미국 제럴드 내들런 하원 법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청문회 참석을 공식 주문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증인들이 직접 트럼프에게 질의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는 의지도 드러내기도 했다.

 

내달 초 미 청문회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공방으로 이번 탄핵조사의 분수령이 될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볼도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에서 오갔던 통화 내용을 중심으로 질의가 오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번 탄핵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빌미로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일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따른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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