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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선정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선정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12.1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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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선정

 

그레타 툰베리 ⓒAnders Hellberg/Wikimedia Commons

 

시사 주간 타임지가 ‘2019 올해의 인물’에 스웨덴의 16세 환경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다.

타임은 현지시간 11일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지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변화가 필요한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바꾸는 일에 성공했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툰베리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팻말을 들고 지난해 8월부터 매주 금요일 등교를 거부하고 정부와 기성세대에 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쳐 주목받았다. 지난 9월에는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를 실망시킨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고 각국 정상들에게 일갈하며 격정어린 연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툰베리는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92년 역사상 최연소다. 종전 기록은 1927년 타임지의 초대 ‘올해의 인물’로 뽑힌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25세)였다. 타임지는 "그는 전 세계적 태도 변화를 조성하는 데 성공해 수백 만명의 불안감을 세계적인 운동으로 변화시켰다"며 "시장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지도자들을 설득해 이들이 헛발 딛던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타임지 홈페이지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툰베리를 '분노조절 장애'라고 비난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툰베리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이) 정말 말도 안 된다(So ridiculous)”며 “그레타는 자신의 분노조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10대답게) 친구랑 영화나 보러 가라! 진정해 그레타!”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어린아이를 그만 괴롭혀라”며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툰베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분노 조절 해결 중인 10대 친구와 영화 보는 중"이라는 글을 올려 맞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손녀뻘인 툰베리는 앙숙 사이로 유명하다. 지난 9월 툰베리의 유엔연설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소녀 같아 보인다"고 비꼬았고, 툰베리 역시 SNS 소개란에 자신을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라고 변경해 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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