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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은 벤투호, '숙적' 일본과 우승 놓고 최종전
만리장성 넘은 벤투호, '숙적' 일본과 우승 놓고 최종전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9.12.16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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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은 벤투호, '숙적' 일본과 우승 놓고 최종전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김민재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홍콩과의 1차전을 2-0으로 이겼던 한국은 2연승을 기록하며 이번주 수요일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게 됐다. 강력한 우승 경쟁자인 일본은 1차전 중국(2-1)과 2차전 홍콩(5-0)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골득실에 앞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의 선제골은 일찍 터졌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세종이 올린 공을 김민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로도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계속해서 중국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후반 3분 나상호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고, 후반 12분 이영재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추가골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벤투 감독은 김인성과 손준호, 문선민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끝내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과의 역대전적은 20승13무2패로 압도적인 기록을 이어나갔다.

한국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일본이 6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탈환하게 된다.

한편 콜린 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첫 대회에 나서고 있는 여자 대표팀 역시 15일 대만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1승1무를 기록하게 됐다.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일본과 오는 17일 최종전을 갖게 되는데, 역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여자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초대 대회인 2005년이 유일하다.

 

대회가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서서히 흥행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남자부 한중전에는 7,916명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찾으며 홍콩전(1,070명)의 흥행 참패를 만회했다. 숙적 일본과의 최종전은 평일 저녁에 열리지만 중국전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벨 감독 역시 "여자 축구를 관전하기 위해 더 많은 관중들이 와줬으면 좋겠고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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