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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 꿈 이룬 김광현,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
MLB 진출 꿈 이룬 김광현,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9.12.1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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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 꿈 이룬 김광현,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트위터

 

김광현이 내셔널리그의 명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하며 마침내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18일(한국시각) NBC스포츠와 세인트루이스 주요 현지 언론들은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연봉 400만 달러에 2년 총 8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매년 인센티브로 150만 달러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성적에 따라 계약 규모는 2년 최대 1,100만 달러에 이르게 된다. 원 소속구단 SK 와이번스는 포스팅 비용으로 16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곧이어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존 모젤리악 단장이 김광현에게 등번호 33번이 달린 유니폼을 직접 입혔다. 모젤리악 단장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4차례 한국시리즈 챔피언을 지냈다. KBO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개했다.

 

김광현은 “명문팀 세인트루이스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부시 스타디움을 돌아봤는데, 세인트루이스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팀의 한 명이 되는게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보직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로 뛰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 첫 번째다. 팀에서 정해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트위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트위터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에이스로 부상한 잭 플래허티를 비롯해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아담 웨인라이트로 선발 마운드가 구성되어 있다. 모두 우완투수로 좌완 선발 요원이 필요한 세인트루이스는 내년 스프링캠프를 통해 김광현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모젤리악 단장도 “선발투수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선발 투수 경쟁을 위한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2007년 SK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2년 차이던 2008년부터 기량을 만개하며 '좌완 에이스'의 계보를 이어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했고, 지난달 WBSC 프리미어 12에도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통산 KBO리그에서 298경기에 출전해 137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해는 17승6패와 180개의 탈삼진, 2.51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승 2위,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4년 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지만, 최고액을 응찰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입단 협상이 결렬되며 한 차례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5년 만에 다시 한번 문을 두드려 꿈의 무대 입성에 성공한 김광현은 류현진과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역대 4번째 한국인이 됐다.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경기 등판을 하게 되면 한국인으로는 22번째 빅리그 출전 선수가 된다.

 

세인트루이스 공식 트위터는 한글로 ‘환영 KK’라는 글을 게시하며 김광현의 입단 소식을 알렸다. 실시간 트윗을 통해 김광현의 기자회견 관련 사진과 영상을 올렸고, 현지 팬들 역시 댓글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에 온 걸 환영한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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