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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계복귀 선언, "돌아가 어떻게 정치 바꿀지 상의 드리겠다”
안철수 정계복귀 선언, "돌아가 어떻게 정치 바꿀지 상의 드리겠다”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0.01.02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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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계복귀 선언, "돌아가 어떻게 정치 바꿀지 상의 드리겠다”

 

 

ⓒ바른미래당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해외로 떠났던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귀국 의사를 밝히고 정계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차기 대선주자군에 속하는 안 전 대표가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분당 사태를 맞은 바른미래당의 진로와 정계개편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지난 1년여간 해외에서 그동안의 제 삶과 6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국민들께서 과분한 사랑과 큰 기대를 보내주셨지만 제 부족함으로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안철수 전 대표 페이스북

 

이와 함께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 안 전 대표가 오는 4·15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정계 복귀 의사를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창당해 38석을 획득하며 3당으로 올라섰던 전례가 있어 이번 총선에서도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하는 대신 제3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의 정치재개 발표가 나왔는데, 한 가지만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누구를 위한 정치인지 분명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촌평했다. 과거 국민의당 시절 안 전 대표와 함께 정치를 했던 정 대표는 안 전 의원이 유승민 전 대표가 이끈 '바른정당'으로 통합을 추진하자 갈라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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