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대응 대신 경제제재 택한 트럼프, 일촉즉발 이란과 타협점 찾을까
군사 대응 대신 경제제재 택한 트럼프, 일촉즉발 이란과 타협점 찾을까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1.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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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대응 대신 경제제재 택한 트럼프, 일촉즉발 이란과 타협점 찾을까
 
 
 
ⓒ백악관 유튜브 채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이란 추가 경제 제재 방침을 밝히며 이란에 핵개발과 테러 지원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보복 공격과 관련해 군사적 대응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이란의 공격에 의한 미국인과 이라크인 사상자는 없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이란 정권의 어젯밤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미국인은 없다”면서 “우리의 모든 군인은 안전하며 단지 최소한의 피해가 우리 기지들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3일 이란 군부지도자 가셈 솔레이마니를 살해했던 작전의 정당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가 오랜 기간에 걸쳐 잔인한 테러 공격을 주도해 수천 명의 미군이 사망하거나 숨졌다”면서 “솔레이마니는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강력한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미국은 강력한 추가 경제 재재를 이란에 즉각 부과할 것”이라고 사태를 전면전으로 확산시키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대신 이란과의 새로운 합의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힘을 합쳐서 이란과 새로운 합의를 맺어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란이 위대한 미래를 누리길 바란다”면서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 새로운 핵 합의 추진 의사를 내비치며 이 경우 이란에 위대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유화적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란의 보복 공격시 '불균형적인 방식'의 강력한 응징을 공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방침을 접으면서 일촉즉발로 치닫던 '미국-이란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접어들지 주목된다. 탄핵 사태와 올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정치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한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물밑 접촉이 진행 중인 점도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대응 카드를 접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관공서 및 대사관 밀집지역인 '그린 존(Green Zone)'이 로켓 2발의 공격을 받았다. CNN 등 외신은 현지시간 8일 밤 그린존 내에서 사이렌이 울린 뒤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다만 로켓이 어디에서 발사되었고, 누가 발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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