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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종 코로나 글로벌 위험 '높음' 상향, 베이징서는 첫 사망자
WHO, 신종 코로나 글로벌 위험 '높음' 상향, 베이징서는 첫 사망자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1.2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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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종 코로나 글로벌 위험 '높음' 상향, 베이징서는 첫 사망자

 

 

 

ⓒYTN 뉴스화면 갈무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우한에 다녀온 50세 남성이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8일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와 일주일 후 발열 증세가 나타났고, 22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베이징의 확진자는 80명으로, 이중 중중 환자는 12명, 위중한 환자는 2명이다. 특히 9개월 된 영아와 4세의 유아가 감염됐고, 새로운 확진자 5명 중 4명이 모두 전염력이 강한 30~40대로 확인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시간 28일 오전까지 사망자는 82명으로 집계됐고, 확진자는 3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더욱이 우한시 당국이 지난 며칠간 폐렴 의심 증상인 발열 환자가 예년의 5배 수준인 1만 5천 명으로 폭증했다고 밝혀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염병을 피해 우한을 탈출한 숫자가 5백만 명에 이르면서, 중국 밖의 12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확산세가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각국이 자국민 철수 작전에 돌입하고 있다.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도 임시 폐쇄한 미국은 이르면 오늘 전세기가 중국 우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할 예정이다. 일본과 프랑스도 이번 주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들을 대피시킬 예정이고, 영국과 호주도 철수 교통편을 확보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국 내 위험 수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고,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는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했다.

 

WHO는 23일부터 25일간 발간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준의 위험 수위를 '보통'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바로잡은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와 확산세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WHO는 지난 23일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글로벌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사실과 동떨어진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사례를 중점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온라인 공간내에 '가짜 뉴스'가 퍼져나가고 있는 데 따른 조치이다.

 

방심위는 개연성 없는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국내 사이트 게시물에 대해서 '해당정보 삭제' 조치를 하고, 포털 등 사업자에게도 유사한 내용의 게시물이 더는 확산하지 않도록 자율적인 유통방지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사회 혼란 야기 정보는 단지 온라인 공간에서의 혼란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공간으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인터넷 이용자와 운영자의 자율적인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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