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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스캔들'에 코로나19 미흡 대응까지, 아베 내각 지지율 큰 폭 하락
'벚꽃 스캔들'에 코로나19 미흡 대응까지, 아베 내각 지지율 큰 폭 하락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2.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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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스캔들'에 코로나19 미흡 대응까지, 아베 내각 지지율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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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벚꽃 스캔들’ 등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이 지지율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5~16일 기간 중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전달에 비해 8.3%포인트 급락한 4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월간 하락폭으로는 지난 2018년 3월(9.4%포인트) 이후 최대다. 요미우리신문이 14~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전달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47%까지 떨어졌다.

 

이번 지지율 하락에는 아베 총리가 정부 주최인 ‘벚꽃을 보는 모임’에 지역구 지지자들을 대거 초대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를 위해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과 이를 은폐하려고 한 정황이 나타나며 민심이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52%였다고 전했다. '평가한다'는 응답(36%) 보다 훨씬 높았다. 이달 초 발표된 NHK 여론조사에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매우 평가한다’나 ‘어느정도 평가 한다’는 긍정 답변이 64%였고 부정적인 평가가 31%였던 점을 고려하면 여론이 뒤집힌 셈이다.

 

당시만 해도 정부가 우한에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을 데려오고 호텔에 단체 격리하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요코하마 항구에 집단 격리시킨 채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우호 여론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크루즈 내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지난 13일 일본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후 곳곳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뒤바꼈다. 현재까지 일본에서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355명과 본토에서 59명까지 총 4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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