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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2021년으로 연기, 근대 올림픽 124년史 최초
도쿄 올림픽 2021년으로 연기, 근대 올림픽 124년史 최초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0.03.25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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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2021년으로 연기, 근대 올림픽 124년史 최초

 

 

ⓒPixabay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이 연기됐다. 124년 근대 올림픽 역사에서 전쟁으로 올림픽을 건너뛴 적은 있지만, 세계적인 감염병으로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 전화 회담을 갖고 도쿄 올림픽을 내년에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대강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을 축으로 해서 검토해줄 수 없는지 제안했다. 바흐 회장으로부터 100% 동의한다는 답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 연기 제안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선수들이 최고의 몸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관객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화 회담에 동석했던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개최 시점에 관해 "늦어도 2021년 여름"이라며 "여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연기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서 로이터 통신은 IOC가 5월 개최를 사실상 결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림픽이 사상 처음 홀수해에 치러지게 되었지만 공식 명칭은 기존대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되고, 지난주 일본에 도착한 성화 역시 내년까지 그대로 두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올림픽 정상 개최에 차질을 빚자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던 '1년 연기'가 확정되자 일단 안도하면서도,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대회 비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간사이 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도쿄 올림픽 연기에 따른 경제손실을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산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해 6,408억엔(약 7조2천억원)으로 추산했다.

 

한편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최예정이던 세계육상선수권도 1년 미뤄 2022년에 열릴 예정이다. 다만 2024 파리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된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전시가 아닌 때에 연기됐지만 파리올림픽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도쿄 올림픽이 2021년에 열리고, 3년 후에 파리에서 올림픽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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