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패전 직전 일본군이 한국인 위안부를 학살한 사실을 증명하는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일본 정부가 외면하고 부인해 온 만행의 역사가 생생하게 드러난 셈이다.
27일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3·1절 99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한·중·일 일본군 위안부 국제콘퍼런스에서 일본군의 19초 분량의 조선인 위안부 학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자료는 서울대 연구팀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발굴한 것으로 1944년 9월 중국 윈난성 텅충(騰沖)에서 미·중 연합군이 찍은 것이다.
영상에는 조선인 위안부들이 일본군에 의해 학살된 후 한꺼번에 버려진 참혹한 모습이 담겨 있다. 중국군 병사가 시신의 양말을 벗기는 장면이 포착됐고, 시신을 태우려는지 연기가 나는 장면도 기록돼 있다.
각종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재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영문 제목으로 바꿔 널리 퍼뜨려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위안부 학살은 없었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지만, 74년 전 촬영된 짧은 동영상은 진실을 그대로 담고 있다. 향후 더 많은 자료 발굴을 위한 지원과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유튜브 채널 'Chorong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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