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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초청 수락… "5월까지 만날 것"
트럼프, 김정은 초청 수락… "5월까지 만날 것"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8.03.1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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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CNN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화에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5월까지 김 위원장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한 면담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발표했다.

또한 정 실장은 “북한이 앞으로 어떠한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전과 같은 수준의 한미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이 같은 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을 만났던 정 실장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해 북미 대화를 성사시킴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됐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1953년 한반도 분단 이후 북한과 미국 정상이 처음 조우하는 자리가 된다.

다음은 정 실장의 브리핑 전문.

"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매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하여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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