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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지지율 1위 룰라 전 대통령... 연방대법원 자진 출두 요구
브라질 대선 지지율 1위 룰라 전 대통령... 연방대법원 자진 출두 요구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8.04.06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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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3선에 도전한 룰라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fernandoponcianobarbosa 인스타그램 계정
대통령 3선에 도전한 룰라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fernandoponcianobarbosa 인스타그램 계정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부패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 금요일 오후까지 자진 출두를 명령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09년 건설사의 정부 계약 건 수주를 도운 대가로 아파트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7년 1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징역 9년 6개월, 2심에서 12년 1개월을 선고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에 항소했으나, 법원은 항소를 기각한 상태다.

2003년 처음 대통령이 된 그는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과 복지를 증진하고 경제를 부흥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자당 출신 후임인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되는 상황에서도 룰라 전 대통령은 현재 브라질 대선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2심 결과가 나오고도 3선을 도전한 상태여서 구속되지 않기 위해 연방대법원에 인신보호영장을 신청했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은 영장을 기각하고 금요일 오후까지 자진 출두를 명령한 상태다.

진보진영은 룰라 전 대통령을 구속하려는 연방대법원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올리고 있으나, 브라질 대도시 곳곳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집회가 개최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검사들이 브라질 정경유착 등 비리를 밝히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이번 룰라 전 대통령의 인신보호영장이 받아들여졌다면,  시민들이 낙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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