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잡았나? 못잡았나? 두산 양의지 볼패싱 논란
안잡았나? 못잡았나? 두산 양의지 볼패싱 논란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8.04.1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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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NEWS 유튜브 계정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가 볼패싱 논란이 결국 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지난 10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과 두산의 경기 7회말에 앞서 연습투구를 하던 곽빈의 공을 양의지는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뒤어 서있던 주심은 갑작스럽게 날라온 공에 당황하며 황급히 피했고 다향히 공은 주심의 다리 사이를 빠져나갔다. 주심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즉시 양의지를 불러 야단을 치는듯한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이 모습이 논란이 된 이유는 양의지의 앞선 타석에 있다. 삼성 임현준의 바깥쪽 변화구에 주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선언했고 양의지는 불만어린 표정을 내비쳤다. 이후 연습투구에서 바로 주심에게 향하는 볼을 놓쳤기에 고의성 여부와 보복행위가 아니냐는 논란이 발생하게 되었다. 해당 경기운영위원과 심판은 경기 후 경위서를 작성해 KBO에 보고했으며 12일 상벌위원회까지 열리게 됐다.
해당 장면의 쟁점은 고의성 여부다. 양의지는 그 순간 갑자기 공이 보이지 않았다며 고의성이 없는 단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를 야단친 것은 심판에게 한 보복 행위가 아닌 자기 기분이 나쁘다고 막내 투수의 공을 성의 없이 받는 모습에 화가 났다고 전했다. KBO는 어려운 문제이기에 논의가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지만 상벌위에서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포수가 일부러 공을 잡지 않아 심판을 맞히려고 한 행동은 프로야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유사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경우도 딱 한 차례에 불구하다. 1990년 OB와 빙그레의 경기에서 OB 포수 정재호가 고의로 공을 흘려 주심의 마스크에 정통으로 맞았다. 정재호는 곧바로 퇴장당했으며 상벌위원회에서 10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20만 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일부 팬들은 양의지 뿐 아니라 오심을 일삼는 심판도 상벌위원회에 상정하자는 의견을 올리며 심판들의 공정한 판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KBO는 12일 도곡동 KBO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양의지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그결과 양의지에게 300만원 벌금과 80시간의 유소년 봉사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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