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파문에 휩싸인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과 관련해 저커버그 대표는 청문회에서 사과했다. 그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라며 "모두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광고주에 데이터를 판매한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답했다.
미국 CNN는 이번 사건에 관해 "초기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미국의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지 못해왔으나,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개인정보에 접근해 그 정보를 활용해 선거를 망치게 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유명한 저커버그 대표가 정장 차림으로 사과의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창사 이래 처음 저커버그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11일, 페이스북 주가는 오히려 4.5% 상승했다. 5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에서 44명의 의원들이 질문을 던졌지만, 저커버그 대표가 차분하게 답변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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