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휴가를 내고 출국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 대행업체와 관련회의를 하며 광고대행사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으로 던진 것으로 확인돼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사건의 발단은 한 광고회사 직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게시판에서 회읟 도중 전무가 병을 던지고 팀장의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면서부터다. 게시글에 따르면 광고대행사 팀장이 조 전무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고, 대행사 사장이 전화를 걸어 직접 사과까지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대한항공측은 “얼굴에 뿌린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사장의 사과 전화 또한 사실이 아니며, 반대로 조 전무가 대행사 직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지자 조 전무는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이른바 ‘땅콩 회항’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현아 사장의 동생이다.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당시 기내 사무장이었던 박창진씨는 조 전무의 광고대행사 ‘갑질 논란’이후 자신의 SNS에 “뉴스 나오니 사과하는 건 진정성보다 본인이익을 위한 것 아니겠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조 전무는 2014년 출현한 한 방송에서 2년 경력으로 초고속 과장 승진하게된 것에 대해 “나 낙하산 인사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으니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말이 회자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