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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복지의 딜레마
노동복지의 딜레마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04.13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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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복지의 딜레마. 오는 7월 시작되는 단계적인 근로시간 감축을 앞두고 드는 생각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일을 더 하게 해달라"는 근로자들의 호소가 쏟아진다고 한다.

4월 12일자 한국경제에는 "'저녁 있는 삶'보다 저녁거리 살 돈이 중요..... 일 더하게 해주세요"라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기사가 인터넷으로 올라간 후 담당기자는 몇시간만에 댓글이 6400여 건 달렸다며 "그저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했을 뿐인데..."라고 너무 뜨거운 반응에 놀란듯한 기분을 전했다. 덧붙여 반반의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기레기'라고 욕하며 "야근이 일상화된 한국의 노동현실을 보고하는 소리냐"고 질책하는 사람들, "저녁도 가족과 같이 못먹고 알바뛰어야 할 판"이라고 호소하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기자는 야근이 일상화돼 '워라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근로시간이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들게 되면 임금이 줄어들어 워라벨을 즐길 돈도 없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특히 소득에 30%~40%를 야근에 기대온 중소, 중견기업 근로자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예 일각에서는 법시행은 필요한 부분이지만 유예시간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노동복지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정작 근로자들은 그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질까 걱정이다.

이제 7월까지 2달 남짓 남았다. 2달 정말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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