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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문자'로 인사청탁 정황 포착됐다
'장충기 문자'로 인사청탁 정황 포착됐다
  • 박유민 인턴기자
  • 승인 2018.04.24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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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방송화면 캡처
뉴스타파 방송화면 캡처

삼성그룹이 전·현직 국회의원 및 장관·부총리 등 관료들에게도 채용청탁 및 선물들을 주고받으며 유착해온 정황이 공개됐다.

최근 한 독립언론사가 확보한 '장충기문자'의 정황은 다음과 같다. 2015년 10월,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삼성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인사청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른바 '장충기문자'라고 불리는 이 문자의 내용에는 수험생의 이름과 정보가 담겨 있으며 "1차 합격했는데 한번 살펴봐주세요"와 같은 문장이 들어있었다. 이후 3일 뒤, 처음 문자를 보냈던 사람과는 다른 누군가가 같은 수험생의 정보를 다시 장 사장에게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윤상현 의원 부탁"이라는 문장으로 윤상현 의원이 삼성 중공업에 지원한 지원자의 채용을 부탁했다는 것으로 해석되어 해당 문자건은 '장충기문자'의 발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이후 민주당 소속인 우제창 전 의원도 '장충기문자'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살펴달라" "염치없지만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등의 광고 요청성 메시지를 수차례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변양균 전 장관은 장 사장을 '장 대감'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여러건의 골프 약속을 잡은 정황도 드러났다.

참여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냈던 변양균씨는 '장 대감'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여럿차례 만남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지며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내고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등의 요직을 거쳤던 윤증현씨는 장충기 사장에게 오페라 티켓과 골프장 이용권 등 선물을 보내고 감사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해당 언론사가 시도한 윤중현 전 장관과의 인터뷰에 윤 전 장관은 응답하지 않고 있으며, 삼성 측도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관련 사안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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