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공범으로 실형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처음으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9)가 만기 출소했다. 정 전 비서관은 “지금 나오지만 감옥이 저 안인지 밖인지 모르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1년 6개월의 형기를 채우고 4일 오전 5시 수감중이었던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했으며 검은 양복차림에 단정한 차림으로 대체로 담담한 표정이었다고 전해진다. 취재진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던 가운데 “감사하다. 수고하셨다. 꼭두새벽부터 이렇게..”라고 인사하며 박 전 대통령 선고에 대한 물음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피했다.
한편 구치소 정문 뒤쪽에서 정 전 비서관을 향해 지지자들이 “눈물 나온다” “정호성 뒤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계신다”등의 목소리가 들렸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부관련 문건 등을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정 전 비서관은 국정농단 공범 중 첫 형기 완성이지만 뇌물 혐의 등으로 재판이 아직 남아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받게 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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