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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성폭행고발, '38년만의 미투'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성폭행고발, '38년만의 미투'
  • 박유민 인턴기자
  • 승인 2018.05.08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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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홈페이지
ⓒ한겨레 홈페이지

58일 한겨레는 단독으로 고문 뒤 석방 전날 성폭행..5월 항쟁 38년만의 미투라는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 기사는 5.18민주유공자인 김선옥(60)씨의 지난 5.18 민주화운동 때 계엄군에 의해 성폭행 피해를 입은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씨는 당시 시내에 책을 사러 나갔다가 학생수습대책위원회를 맡아 도청에 들어갔다가 그해 73일 학교에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수사관들에게 광주 영창으로 연행됐다고 전했다. 폭행과 고문을 일삼된 계엄군들은 김 씨를 끌고나가 인근 여관에 데려간 뒤 성폭행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 사건 이후로 김 씨의 삶은 물론이고 가까운사람들의 삶까지 산산조각이 났으며 후유증으로 암까지 얻게 됐다.

 

이에 대해 4,256개의 댓글들이 달렸다. 베스트 댓글로는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용기에 격려를 보냅니다’(*, 추천 1,4483 비추천 131) 이어 2위와 3위로 그시절 많은 여자분들이 군화신은 전두환 부하들에게 성폭행을 엄청 당했을 것이다. 용기내어 미투 고발하신 것 정말 잘하셨다’(내고향은****/추천1,1773 비추천 101)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다시는 이런 세상이 없기를 바란다. 부디 힘내시고 끝까지 지지않고 살아서 당신의 딸이 살아가는 삶 속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길 바란다. 용기내주셔서 고맙다’(**/추천9,275 비추천 58)로 피해자에 대한 응원메시지가 고맙다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이러한데도 독재자들을 신처럼 떠받드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분노가 치밀어오른다’(**/추천 3,768 비추천25) ‘더러운 그 당시 소령은 지금도 살아있을 것이다. 저런걸 보면 진압 정당성이 없다고 본다’(**/추천 3,362 비추천20) ‘지금이라도 저 수사관 잡아서 이름 밝혀야 한다. 그런 일 다신 일어나질 않도록 경종을 울려주길’(*/추천 3,190 비추천14) 등으로 당시 독재정권에 대해 비판과 버젓이 잘 살고 있을 가해자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전하는 댓글이 있었다.

한편 시대를 거슬러 민주화운동 뿐만 아니라 엠비씨 사건과 이번 대한항공 사건까지, 이 모든건 정치인 탓도 뒷배의 묵직한 사람의 힘도 아닌 국민이 힘을 모아 세워준 댓가다. 요번 다한항공 사건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 힘이 얼마나 크고, 우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성폭행, 희롱에 대한 처벌강화를 위해 시위를 할때다. 다른 건 참석해서 해결해주면서 정작 여성의 성폭행이나 아이의 강간에 대해서는 촛불시위를 강력하게 한 적이 없다. 우리가 일어나야 한다’(**/추천2,117 비추천19)로 최근 땅콩회항’ ‘물컵갑질로 화두가 되고 있는 대한항공의 한진가문에 대한 시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성폭행과 희롱에 대해 더욱 힘을 합해 도와야 한다는 네티즌의 의견이 있었다.

딸과 어머니라는 인터뷰 컨셉으로 5.18민주화운동사건 당시 미투고발에 대한 기사를 게재한 것에 대해 의미있는 기사라는 반응이다. 어버이날을 맞은 오늘, 5월 항쟁의 의미를 떠올리는 동시에 부모님의 삶의 행적과 상흔에 대해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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