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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크리에이터] 화장은 하나의 놀이(play), 뷰티 크리에이터 김기수
[1인 크리에이터] 화장은 하나의 놀이(play), 뷰티 크리에이터 김기수
  • 박유민 인턴기자
  • 승인 2018.06.14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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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박유민 기자] 

뷰티 크리에이터 김기수

누구나 예뻐질 권리는 있다

화장은 하나의 놀이(play)

메이크업을 하나의 ‘놀이’로 생각했던 사람이 있다. 예뻐지는 자신을 발견하니 남들도 같이 예뻐지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조명이 설치된 화장대 앞에서 밤 새워 색조를 공부하고 얼굴에 시현하는 과정을 수없이 거쳤다. 개그맨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로 우리 곁에 돌아온 김기수씨의 이야기다.


즐겁고 재밌는 화장, 나에게 맞는 쉬운 화장으로 


▲ 김기수씨가 자신의 화장대에서 화장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메이크업 꿀팁을 전수중이다.
▲ 김기수씨가 자신의 화장대에서 화장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메이크업 꿀팁을 전수중이다.

여지껏 사람들은 김기수씨를 개그맨으로 알고 있었다. 방송과 개그계를 떠나있던 그가 어느 날 ‘뷰티 크리에이터’로 전향하게 되면서 다시금 우리 곁을 찾게 됐다. 그는 메이크업이야말로 자신이 가장 오래도록 좋아해왔기 때문에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컨텐츠라고 생각했다. 한번 시작한 유투브가 기대이상의 반응을 얻게 되면서 많은 구독자수와 관심을 얻게 됐다. 이후 지금의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동료들과 함께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왜 유투브였을까’라는 질문에 그는 “혼자만의 상상을 컨텐츠로 풀어낼 수 있는 작업 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플랫폼이었다”고 대답했다. “일상생활의 모든 곳에서부터 영감을 받는다”고 말하는 그는 “즉흥적이고 캐주얼한 컨텐츠와 작업환경을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에 화장 을 하나의 ‘놀이(Play)’로 생각했던 그에게 ‘엄마-엄마’ ‘333권법’과 같은 유행어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누구나 예뻐질 권리는 있다고 생각했던 그는 평상시 장난처럼 해 왔던 유행어들을 방출하면서 빠르고 쉽고 간단한 메이크업 ‘꿀팁’을 소개하는 영상으로도 많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다. 


‘화장하는 남자’보다 ‘뷰티크리에이터’로 봐주셨으면


▲ 김기수씨의 유투브 구독자수는 12만명을 돌파했다. ⓒ김기수 youtube 캡처
▲ 김기수씨의 유투브 구독자수는 12만명을 돌파했다. ⓒ김기수 youtube 캡처

재미로 시작했던 처음과는 달리 기획부터 영상 제작, 편집, 팬들과의 소통까지 모조리 감당해야하는 직업적 특성에 숱한 밤을 샜다. 돌아오는 피드백들로 울고 웃는 날을 보냈다. 한편 쏠리는 관심의 방향이 컨텐츠이기보다 ‘김기수’라는 사람 자체에 더 쏠려있는 경우도 있었다. ‘방송인으로서 인지도를 업고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질문과 그 밖의 수많은 악플과 질타 에 ‘버티자’는 생각으로 본인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꿋꿋하게 그려왔다. 그럼에도 그는 “뷰티와 화장법에 관심이 많은 네티즌들에 게 오히려 배우고 감사한 시간이 더 많았다. 제 컨텐츠를 통해 본인의 삶에도 변화가 일어났다는 피드백을 받는 순간이 가장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여전히 ‘화장하는 남자’라는 시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한국사회에 대해 “좀 더 열린 시각과 유연한 마인드를 가진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터로 전향 이후 지금껏 시행착오 를 거치지 않은 과정이 없을만큼 매 순간 이 큰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촬영 중 생긴 크고 작은 실수들에 대해 “해프닝정도 로 여기지 않고 따끔한 질타가 오히려 나를 개그맨이 아닌 전문가로 인정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처음엔 모든 피드백을 마음속에 담고 있어서 조급한 마음이 컸지만 지금은 그 성장통으로 인해 어떤 부분은 수용하고 어떤 부분은 버려야 하는지 제작자로서 성숙한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 영상 제작에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면.

어디에서든 다 영감을 얻는다. 비오는 날, 시멘트 바닥, 심지어 쓰레기통에서도 얻는다. 주변 구석구석에서 색감을 본다. 보통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콘텐츠가 떠오르는 편이다. 하고 싶은 메이크업이 생기면 그 메이크업에 맞는 포즈나 의상도 상상하고 거기에 대한 추가적인 것을 더하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늘 한다. 콘텐츠 제작은 저의 끼가 온전히 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종의 창조이고, 창작이지 않을까. 

  • 해외 뷰티 트랜드와 한국의 뷰티 트랜드는 어떻게 다른가. 가장 선호하는 국가의 메이크업은.

피부톤과 색조에서 많이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피부톤을 먼저 생각해서 거기에 걸맞는 은은한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K-뷰티의 목적은 '태어났을때부터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피부표현도 고르게 해야 하고 홍조도 가려줘야 한다. 반면에 서양은 인조적인 것을 추구한다. '나는 이만큼 화장품을 많이 사서 쓰는 사람이다' 이것이 하나의 부의 상징처럼 표현된다. 그래서 피부 표현보다는 눈 화장이나, 입술, 눈썹에 집중을 더 많이한다. 멕시코 쪽의 메이크업을 너무 좋아한다. 눈썹을 되게 진하게 그리고 코에 쉐딩(음영)을 깊게 주는 화장으로 정렬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 

 


내 삶의 최고의 이슈 ‘화장’ 


김기수씨는 최근 한 방송매체의 뷰티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 K-뷰티를 전파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싱가폴에서 현지 인들에게 직접 화장을 시현해주고 눈앞에서 생생한 관객분위기를 경험한 순간과 독일과 태국, 노르웨이에서도 김기수씨의 이야기를 담고자 취재를 오는 최근의 일들을 본인 삶에 있어 가장 큰 이슈로 꼽았다. 해외 뷰티컨텐츠에도 관심이 많은 김기수 씨는 이후 패션과 네일 등 컨텐츠를 확장해 김기수라는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를 보여줄 예정이다. 중장기적 목표였 던 본인의 브랜드 사업에도 성공을 거두면서 뷰티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많은 뷰티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화장 하면서 노는 화장하는 놀이터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인생의 가장 큰 이슈이 자 최종목표라고 대답했다. 플랫폼을 통해 창의력과 무한한 상상력을 뽑아내고 싶다 는 그의 말처럼, 앞으로 선보일 김기수표 컨텐츠가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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