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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ISSUE] 더빙 크리에이터 유준호
[ARTIST+ISSUE] 더빙 크리에이터 유준호
  • 박유민 인턴기자
  • 승인 2018.06.15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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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이른바 ‘1인 크리에이터’ 열기가 그칠 줄을 모른다. 그 반열에는 더빙 콘텐츠를 통해 ‘꿀 보이스’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크리에이터 유준호가 있다. 독창적인 유머코드와 센스로 ‘크리에이터계의 성시경’이라고 불리는 그의 콘텐츠에는 어떤 특별함이 묻어있을까.


성우 아닌 더빙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다


더빙 크리에이터 유준호가 독자들에게 이슈가 된 건 특이한 아이템을 파는 외국의 홈쇼핑 더빙 영상이었다. 그는 영상 디자인 전공 이후 1년 동안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맘껏 만들어보고 싶었던 마음에 즉흥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첫 영상의 반응 이후 독자들은 ‘유준호’라는 이름의 채널을 기억하게 됐고 현재 74만명의 구독자에 달하는 채널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됐다.

실제 성우활동을 준비하기도 했던 그는 목소리 이외에도 많은 재능을 살려 방송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더빙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됐다고 하면서 영상 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영화감독과 촬영감독을 꿈꿨다고 말을 이어갔다. 가명이나 닉네임을 사용하지 않고 본명 그대로 사용한 이유에 대해 “포트폴리오 때문에 본명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나 자신 그대로를 표현하고 싶기 때문에 굳이 다른 이름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널 자체, 영상 하나하나가 자신을 표현하는 콘텐츠라고 설명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 크리에이터 활동 이외의 개인적인 삶은 어떤가.

크게 다르지 않다. 눈 앞에 보이는 건 카메라지만 이 카메라를 통해 많은 분들이 보실 거라고 생각하면 몸이 굳어지게 된다거나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는 건 있다. 이 일을 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하게 됐다. 머리를 식힐 때는 다른 사람들처럼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 회사 안에 있다 보면 주변 크리에이터분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이 생기는데, 콜라보 영상에서의 시너지를 많이 얻었다. 

  • 영상 선정에 기준이 있다면.

제목이나 섬네일로 영상을 판단하진 않는다. 영상을 볼 때 처음부터 음소거를 해놓고 보거나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간단한 편집을 통해 원본 영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 작업한다. 보통 내 콘텐츠는 ‘듣는 콘텐츠’라는 느낌이 강하다. 최근에는 비쥬얼이 강한 영상도 만들어보고 싶다. 

  •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요즘은 '작작 도전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예전에는 준비 많이 하고 도전하라는 분들이 많이 계셨지만, 요즘은 너무 잘하는 분들도 많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도 너무나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이 시장에 대해 도전해야 시장도 더 활성화된다고 생각한다. 포화상태가 된다고 해서 '이 사람이 잘되면 내가 안된다'라는 구조보다는 오히려 연관동영상을 통해 내 콘텐츠도 유입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는 무궁무진한 콘텐츠 플랫폼


‘유준호’ 채널을 통해 74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가진 ‘더빙 크리에이터’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유준호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준호는 오히려 “작작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워낙 잘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유튜브 시장이 포화상태가 된다고 해서 이 사람이 잘되면 내가 안되고 이런 식의 경쟁구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채널을 통해 오히려 연관동영상도 함께 노출될 수 있는 구조로 함께 상생경쟁하는 시장이다”라고 말하며 유튜브 수익시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내비쳤다. 

짧지만 임팩트있는 콘텐츠로 많은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지금까지의 기세를 몰아 요즘은 콘텐츠의 질로 승부하고 싶다는 더빙 크리에이터 유준호. 그는 다재다능한 재능을 살려 영상제작 뿐만 아니라 웹 드라마와 음반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 콘텐츠 여기저기서 들리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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